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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중앙일보 2019.11.22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룡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나선다. CJ ENM은 21일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콘텐트 제작과 글로벌 콘텐트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견제 위해 전략적 제휴
CJ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최대 4.99% 넷플릭스에 매도권

두 회사는 넷플릭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3년간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나선다. 또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콘텐트 중 일부 작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과 유통 콘텐트 수는 3년 간 최소 21편 이상이다.
 
CJ ENM 측은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매도권을 가진 CJ ENM이 1년 이내 주식을 처분해야 하며, 4.99%를 전부 행사할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넷플릭스가 된다. 그만큼 단단한 파트너십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콧대높은 글로벌 OTT 1위 기업인 넷플릭스가 CJ ENM, 그리고 스튜디오 드래곤과 손을 잡은 데는 글로벌 OTT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독무대나 다름없던 OTT 시장에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하며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12일 출시 하루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연말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란 당초 전망을 뒤집으며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J ENM 역시 국내에서 커지는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날개를 달게 됐다.
 
국내 OTT 시장은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통합 OTT인 웨이브와 CJ ENM·JTBC 연합군의 ‘2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출범한 웨이브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웨이브는 신장개업 효과에 힘입어 런칭 이후 한달 만에 270만 사용자를 유치하며 200만 사용자를 거느린 넷플릭스를 제쳤다.
 
CJ ENM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J ENM-스튜디오드래곤-넷플릭스 3사 간의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트 사업자와 장기적 사업 계약을 체결한 사례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우수한 콘텐트 제작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ENM을 통해 콘텐트 제작사를 비롯한 감독,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영역의 한국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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