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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은채 불길에 갇힌 코알라, 주민에 극적으로 구조되다

중앙일보 2019.11.21 06:00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에서 코알라 한 마리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솟구치는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에서 코알라 한 마리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솟구치는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속의 코알라가 이글거리는 불길속에서 지쳐 주저 앉고 있다. [유튜브 캡처]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에서 코알라 한 마리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솟구치는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속의 코알라가 이글거리는 불길속에서 지쳐 주저 앉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소문사진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채널9 뉴스 영상 속의 이 코알라는 맹렬하게 타오르는 산불을 피해 힘겹게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미 불길이 가득한 숲을 지나며 화상을 입은 듯 몸 곳곳이 까맣게 그슬렸고, 다리에 상처를 입었는지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다. 도로 맞은편에 이르러선 치솟는 불길에 온몸을 데여가며 언덕을 오르다가 그만 힘에 겨웠는지 풀썩 주저앉고 만다. 더욱이 코알라를 둘러싼 불꽃은 꺼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활활 타오르고 있어 언제든 코알라를 집어삼킬 기세다.
산불을 피해 코알라가 힘겹게 도로를 걷고 있다. [유튜브 캡처]

산불을 피해 코알라가 힘겹게 도로를 걷고 있다. [유튜브 캡처]

다행히 이 코알라는 화재 지역을 지나던 '토니'라는 여성에게 발견되어 구조됐다. 지역주민으로 알려진 그는 불길 속에서 발견한 코알라를 재빨리 안아 들고 안전 지역으로 옮겨온 뒤 물을 먹이거나 털과 피부를 물로 씻기는 등 응급 처치를 했다. 이후 남편으로 보이는 함께 타고 온 차량의 남성에게 받은 담요로 코알라를 감싸들고 인근 포트 맥쿼리 병원으로 코알라를 데려갔다.
 
토니가 코알라를 안아들고 안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토니가 코알라를 안아들고 안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토니가 코알라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토니가 코알라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채널9 뉴스에 의하면 이 코알라는 14살 수컷으로 루이스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코알라 병원에서 치료 후 먹이를 먹는 등 상태가 호전되기는 했으나, 심각한 화상을 입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소식을 전했다. 
소방구조대원들이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남쪽 콜로 하이츠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소방구조대원들이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남쪽 콜로 하이츠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시가지가 산불로 발생한 연기에 둘러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시가지가 산불로 발생한 연기에 둘러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지난 8일 호주 동부 지역에 발생한 이 산불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 2개 주를 휩쓸었다. 20일(현지시간) 현재 4명이 사망했고, 300여채의 가옥이 전소 됐다.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서 죽은 코알라만도 350마리 이상이다. 주변 산불로 짙은 연무에 둘러싸인 최대도시 시드니에서는 50명 이상이호흡기 장애로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구조된 코알라 루이스가 담요안에서 힘겹게 눈을 뜨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구조된 코알라 루이스가 담요안에서 힘겹게 눈을 뜨고 있다. [유튜브 캡처]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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