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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7년 만에 홍콩 증시 재입성

중앙일보 2019.11.21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오는 26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 7년 만의 귀환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증권은 뉴욕거래소에서 계속 거래되며, 홍콩 상장 이후 홍콩 주식과 미국예탁증권은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
 

26일 상장…134억 달러 규모 예상
올해 최대 우버 81억 달러 넘을 듯

알리바바는 2007년 B2B 사업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며 2012년 상장폐지 됐다. 2013년 10월 알리바바가 다시 상장을 결정하며 홍콩증시의 문을 먼저 두드렸지만 불발됐다. 알리바바가 제출한 차등의결권 조항이 홍콩거래소 규정에 맞지 않았다. 결국 알리바바는 뉴욕행을 택했고 2014년 기업공개(IPO)에서 25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당시 미국 증시 사상 자금조달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20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홍콩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위가 격화되며 일정은 미뤄지는 듯했다. 홍콩 투자은행(IB) 업계는 알리바바가 연내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에선 상장 타이밍에 의구심을 갖지만 중국 정부의 관점에서 보면 홍콩 증시가 침체해 있는 지금이 오히려 알리바바 상장의 적기”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글로벌 금융허브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알리바바의 상장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IPO로 알리바바는 134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81억 달러)의 기록을 넘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지분 25.8%를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로 이번 IPO 이후에도 최대 주주로 남는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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