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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끝나도 일본과 안보협력”

중앙일보 2019.11.20 00:46 종합 1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MC 겸 가수인 배철수씨와 함께 질문할 국민 패널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대화는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MC 겸 가수인 배철수씨와 함께 질문할 국민 패널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대화는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북관계만 생각하면 속도 낼 수도, 뛰어갈 수도 있지만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의 반환점을 기해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115분간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북·미 양쪽이 공언했던 대로 연내에 실무협상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이후 아주 빠르게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돼 근래 상황이 교착상태로 느껴지고 답답할 수 있다”며 “70년간의 대결과 적대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로 하는 일이라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115분 국민과의 대화
“이번 사태 일본이 원인 제공한 것
마지막까지 종료 피하도록 노력”
북·미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한국당 “대안 제시 못한 TV쇼”

문 대통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지소미아 종료를 피할 수 있다면 일본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도 “지소미아 종료 문제는 일본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안보에 있어 한국은 방파제 역할을 한다. 일본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1%가 되지 않고 우리는 2.6%에 가깝다”며 “굉장히 많은 비용을 쓰고 있어 일본 안보에 도움을 주는데, 일본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면서 군사정보는 공유하자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되는 태도로, 우리로선 당연히 취할 도리를 취했다”며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한이 있더라도 일본과 안보상의 협력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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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노하게 만든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 문제는 참으로 곤혹스럽다. 여러 번에 걸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국민과의 대화 후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 못한 채 할 말만 하는 100분의 TV쇼”라고 혹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보가 무색할 정도로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권호·이우림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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