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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인선박 시장 10년 내 한국이 50% 차지”

중앙일보 2019.11.20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구글과 함께 무인 자율운항선박을 개발 중이다. 항법위성장치(GPS)로 항로를 파악하고, 각종 센서·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관찰해 얻는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이 분석·제어해 목적지까지 선원없이 운항한다. 미국의 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 등은 무인 자동화 항만을 운영 중이다. AI 크레인이 선박에 쌓인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땅에 내려놓으면 자동이송차량(AGV)이 컨테이너를 싣고 야드로 운반하는 식이다.
 

GPS로 항해, 선적·하역 자동화
해수부 스마트 해상물류망 추진

세계 각국이 이처럼 항만 자동화,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해상통신 등의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를 포괄한 ‘스마트 해상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스마트 해상물류 개념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스마트 해상물류 개념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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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2025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정하는 ‘레벨 3’(최소 인원으로 운항 원격 제어) 수준에 도달한 뒤 2030년 ‘레벨 4’(완전 무인 운항)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자율운항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입·출항 관리와 운항지원센터, 최적 하역, 연료 충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항만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초고속·대용량 하역을 위한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과 AI 기술로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지능형 항만이다. 이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하역작업을 현재 40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항만 간의 효율적인 정보 교환을 위해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수산분야도 더 똑똑해진다. 빅데이터·IoT로 최적의 사육 환경을 조성해 생산량을 늘리고, 원가는 줄이는 ‘스마트 양식’ 보급률을 현재 2.5%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한다. 유통분야에서는 선상에서 바로 어획물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양륙 전에 경매하는 선상 온라인 경매 시스템, 소비자가 산지 위판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수산물 영상을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캠 마켓’ 등을 구축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해상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수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런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토대로 해운·항만과 수산, 해양공간 3대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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