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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숨지고 230명 실명했다…칠레도 시위 무력진압에 신음

중앙일보 2019.11.19 14:42
돌격형 MP5 기관총과 자동소총 AR -15는 물론 반자동 소총 SIG 516도 등장한 홍콩은 전쟁터다. 지구 반대편의 칠레도 마찬가지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선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하철 요금에서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시위로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2000명이 넘었다. 이 중 230여명은 경찰이 얼굴에 쏜 고무탄에 맞아 시력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소문사진관]

반정부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간)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칠레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있다.[AP=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간)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칠레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있다.[AP=연합뉴스]

 
18일 시위대는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칠레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시위대 수천 명은 산티아고 중앙광장에 모여 ‘정의’라고 쓴 깃발을 흔들며 2022년 3월이 임기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이내 경찰과의 투석전으로 이어졌고 경찰진압부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시위대에 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반정부 시위현장.[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반정부 시위현장.[로이터=연합뉴스]

 
시민들은 물대포의 압력에 못 이겨 나뒹굴었다. 아래 사진은 AFP가 찍은 사진을 연속해 붙였다.
 
1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시위대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AFP=연합뉴스]

1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시위대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17일 강경한 태도를 바꿔 시위대의 정당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진압과 무력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폭력진압 행위는 처벌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10일에는 곤살로블루멜 칠레 내부장관이 피녜라 대통령과 회동한 뒤 새 헌법 초안 마련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칠레 헌법은 1973~1990년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당시에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멈추게하지는 못했다.
 
18일)현지시간)칠레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칠레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는 시위대.[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는 시위대.[로이터=연합뉴스]

 
칠레는 지난달 6일 지하철요금 30칠레페소(약 50원) 인상 조치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촉발돼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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