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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불출마에 변혁 “야권 쇄신 함께 노력하자” 화답했지만…"황교안 응답엔 의문"

중앙일보 2019.11.19 11:50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야권 쇄신을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틀 전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은 다르지만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현재의 지리멸렬한 야권으론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할 수 없다. 경제 실정과 안보 파탄 실정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득권을 움켜쥐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김 의원 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되는 것 말곤 다른 길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보수통합의 물꼬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오 원내대표는 “적당히 이합집산하고 적당히 문패를 바꿔 다는 눈속임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없단 것도 불문가지 사실”이라며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고 새로운 가치 위에 다시 서는 일만이 야권이 바로 서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야당을 건설하는 길이 될 거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야권 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당을 공식적으로 완전히 해체하자”고 제안했다.

 
변혁에선 김 의원이 제안한 ‘당 해체, 의원 전체 불출마’가 유승민 의원이 앞서 제안했던 보수재건의 3대 원칙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을 보수재건의 원칙으로 제안했다. 변혁 활동 중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 선언에 담긴 문제의식이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대 원칙 안에 담겨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변혁에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과연 이를 담아낼 의지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여전하다. 특히 황 대표가 18일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총선에서 평가를 못 받으면 사퇴하겠다”고 답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의동 의원은 “낡은 집을 허물고 지은 새집에서 어떤 분들이 같이 지낼지, 어떤 일을 도모할지를 얘기한다면 황 대표가 총선을 치르고 물러나겠다고 한 말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변혁은 이미 바른미래당 내에서 대표가 사퇴 약속을 번복하는 전례를 봤는데, 현존하는 위기를 무시하고 총선이 지나야 책임지겠다는 황 대표의 말에는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 꾸려진 ‘통합추진단’도 현재 회의를 따로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변수기 때문에 아직 적극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뜸을 들이는 상태”라고 말했다. 변혁 일각에선 “황 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 향후 일주일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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