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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닥터자르트, 아시아 최초로 에스티 로더에 인수된다

중앙일보 2019.11.19 05:03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와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DTRT’의 모회사 ‘해브앤비(대표 이진욱)’가 거대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이하 에스티 로더)’에 인수된다.  
 

모해사 해브앤비 현재 기업가치 약 2조원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전량 지분 인수
창립자 이진욱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K-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에 인수된다. 기업 가치는 약 2조원이다. [사진 닥터자르트]

K-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에 인수된다. 기업 가치는 약 2조원이다. [사진 닥터자르트]

 
뉴스서비스기업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11월 18일 오전 6시(현지시각) 에스티 로더가 해브앤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해브앤비의 전체 기업 가치는 17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이다. 이번 인수에 앞서 지난 2015년 에스티 로더는 해브앤비의 지분 33.3%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나머지 3분의 2의 지분을 약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사들였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에 마무리된다.  
 
2004년 설립된 해브앤비는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200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발매했다. 닥터자르트는 BB크림으로 브랜드를 알렸고, 세라마이딘 크림과 시카 크림 등 걸출한 히트작을 지속해서 내며 업계에서 주목받아왔다. 글로벌 진출 성적도 화려하다.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2015년 863억원의 매출에서 2018년 4,898억원까지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닥터자르트는 약 5,8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닥터자르트는 BB크림을 시작으로, 세라마이딘 크림, 시카페어 크림 등 여러 히트작을 냈다. [사진 닥터 자르트]

닥터자르트는 BB크림을 시작으로, 세라마이딘 크림, 시카페어 크림 등 여러 히트작을 냈다. [사진 닥터 자르트]

 
이번 인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로 더 주목할 만하다. 닥터자르트는 뷰티 업계 불황에도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패션 비즈니스 매체 ‘WWD’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스티 로더는 닥터자르트가 특히 미국과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받는 젊은 브랜드라는 점, 빠르게 혁신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판매액 기준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점유율은 3.6%로 세계 4위다. 색조 화장 시장 점유율은 11.1%로 세계 2위,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은 4.6%로 세계 3위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 연구원은 “닥터자르트의 BB크림으로 대표되는 색조와 더마 콘셉트의 강력한 스킨케어 라인업은 향후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영향력 아래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K뷰티의 대표주자 격인 닥터자르트는 인수 후에도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해브앤비의 이진욱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우리 브랜드의 이상적 파트너”라며 “우리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혁신하고 성장시키는 과장에서 파트너십을 계속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닥터자르트]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닥터자르트]

 
한편,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의 K-뷰티 브랜드 투자 및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로레알 그룹’이 한국의 ‘스타일난다’의 지분 100%를 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생활용품 전문기업 ‘유니레버’가 화장품 브랜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를 약 3조62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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