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인건비 증가 영향
업종별 순이익을 따져보면 국내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60.58%), 화학(-45.90%)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반도체 부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 85% 급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액은 같은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는 건 비용이 늘어났다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의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개사의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해보니 매출액은 134조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9% 늘었고, 순이익은 2.89% 감소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