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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일주일새 3번째 침수

중앙일보 2019.11.18 10:29
17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EPA=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EPA=연합뉴스]

이탈리아가 폭우로 5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비롯해 피렌체와 피사 등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베네치아는 해수면이 약 150㎝로 시내의 절반 이상이 침수됐다. 베네치아 시내가 물에 잠긴 것은 지난 12일 이래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해수면이 187㎝를 기록했다. 
 
9세기에 세워진 산마르코 대성당은 무릎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차며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성당 안 대리석과 모자이크 등이 훼손되는 등 유서 깊은 건축물들의 피해도 크다. 
 
침수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연합뉴스]

침수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연합뉴스]

베네치아 시 당국은 수해 피해가 10억 유로(1조2865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수위는 더는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만 유로(257억원)를 긴급 지원했지만 피해를 본 주민들은 연이은 침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이 침수되자 시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이 침수되자 시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치아의 침수 사태는 지난 1966년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 이후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또 다시 침수됐다. 당국은 베네치아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을 폐쇄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또 다시 침수됐다. 당국은 베네치아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을 폐쇄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AFP=뉴스1]

브루냐로 시장을 포함한 많은 인사는 이번 수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적했다.
 
베네치아는 지난 2003년부터 도시를 수해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비용 문제와 부패 스캔들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지연되면서 이번 침수 사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간) 피렌체의 명소인 우피치 박물관 부근을 흐르는 아르노 강이 불어난 모습.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피렌체의 명소인 우피치 박물관 부근을 흐르는 아르노 강이 불어난 모습. [AP=연합뉴스]

한편 이탈리아 북서부 피렌체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아르노강 수위가 3.5m에 육박해 피렌체 명소인 '폰테 베키오' 교각 상단까지 강물이 차올랐다. 결국 범람 위기까지 겹치며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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