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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30년간 최악의 사태" 경찰총격에 시위대 8명 사망

중앙일보 2019.11.17 11:29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물러났지만, 볼리비아의 혼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모랄레스 지지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과의 충돌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다.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지자인 원주민들이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지자인 원주민들이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관리들은 코차밤바 인근의 사카바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8명의 시위 대원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지자인 코카잎 재배 농민들이 15일(현지시간) 코차밤바 외곽 사카바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리터=연합뉴스]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지자인 코카잎 재배 농민들이 15일(현지시간) 코차밤바 외곽 사카바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리터=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원주민이 15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원주민 상징 깃발인 '위팔라'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원주민이 15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원주민 상징 깃발인 '위팔라'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농촌 원주민을 주축으로한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전 사카바에 모여 시위를 했으나 이후 코차밤바시로 이동하려고 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볼리비아 보안군들이 15일(현지시간) 사카바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와의 충돌하면서 총를 조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보안군들이 15일(현지시간) 사카바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와의 충돌하면서 총를 조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경찰과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코차밤바에서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리비아 경찰과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코차밤바에서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지 병원 원장 과달베르토 라라는 75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30년간 자신이 목격한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시위에 참가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시위에 참가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분노한 희생자들의 유가족 등은 총격 현장에 모여 "이제는 내전이다"라고 외치며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현지시간) 사카바에서 시위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시위자의 장례식에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현지시간) 사카바에서 시위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시위자의 장례식에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학살(massacre)이 발생했다"며 현재 볼리비아의 임시 정부를 독재정권이라 비난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퇴진 후 볼리비아에서는 자니네 아녜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임시 정부가 출범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AP=연합뉴스]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AP=연합뉴스]

 볼리비아 정권이 대량학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모랄레스 트위터.

볼리비아 정권이 대량학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모랄레스 트위터.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에도 반 모랄레스 시위대 최소 13명이 수주일에 걸친 시위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었다.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 도심에서 원주민 시위대가 군인들을 향해 '국민과 함께 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 도심에서 원주민 시위대가 군인들을 향해 '국민과 함께 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사태가 악화하자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사임) 이전에는 사망자 대부분이 시위대 간 폭력 충돌로 발생했지만, 그 이후에는 경찰과 군의 불필요한 공권력 사용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가 15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가 15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군과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이 이 나라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볼리비아는 극도로 분노한,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의 국민이 대립하며 분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강압적인 행동은 분노를 더욱 부추겨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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