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크탱크 첫 6% 붕괴 진단
글로벌 경기 둔화, 무역전쟁 탓
개혁개방 뒤 4번째로 낮은 수치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집정 시기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0%가 넘는 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2011년(9.6%)부터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매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3년간 7%대 성장을 한 데 이어 2015년부터는 6%대 성장을 이어왔으나 이마저도 깨지게 된 것이다.
베이징에 있는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심상형 연구위원은 “중국의 덩치가 커지며 과거처럼 계속 고속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6%대 이하 성장에도 중국 경제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성장률이 6% 밑으로 내려가는 데 대한 심리적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IFD를 이끄는 리양(李揚) 이사장은 “경제 하강은 이미 추세가 됐다”며 “중국은 공급측 개혁을 심화해 경기 연착륙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IFD는 또 중국의 수출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전쟁의 여파로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경기대응 정책효과는 내년 1분기에나 분명해질 것으로 봤다.
리 이사장은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도 지적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문의 지출을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기 부양을 위한 적자 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