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 "나도 돈 빌리고 이자 받고싶다"…마이너스 금리 압박

중앙일보 2019.11.13 09: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 경제클럽' 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고, 내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나는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내려서 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받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 나도 그런 돈을 받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돈을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채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향후 만기 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제외한 금액을 상환하면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를 언급에 호응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지만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한 사람들만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 너무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 실수한다"고도 했다. '실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맥락상 제롬 파월 의장을 지명했던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일자리, 세제, 무역, 에너지 등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취임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700만개 만들어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당선 이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5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하면서 "연준이 협조했다면 주가는 25% 이상 더 올랐다. 내가 보장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