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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대가 멈춘 지하철…노인은 산소마스크 쓴채 걸었다

중앙일보 2019.11.13 06:00
1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시위대의 지하철 운행 방해로 인해 소방관이 제공한 산소마스크를 쓴 한 여성 노인이 부축을 받으며 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시위대의 지하철 운행 방해로 인해 소방관이 제공한 산소마스크를 쓴 한 여성 노인이 부축을 받으며 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12일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펼쳐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사틴 역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돌로 인해 지하철에 탑승 중이던 수백명의 시민들은 차량에서 내려 철로 위를 걸어 나왔다. 이 승객 중엔 응급 구조 요원이 제공한 산소마스크를 쓴 노인과 임산부도 보였다. 일부 지하철역에선 시위대와 출근길 시민들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졌다. 이에 동부 구간 일부 노선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12일 홍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 홍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철로를 빠져나오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철로를 빠져나오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12일 홍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내려 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 홍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내려 철로를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위대는 지하철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도 행동을 펼쳤다. 도로 전체에 벽돌을 군데군데 쌓아 차량 통행을 막았고 주변의 구조물과 장애물들을 이용해 차도를 점거했다. 

[서소문사진관]

12일 홍코 중부의 한 거리에 장애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AP=연합뉴스]

12일 홍코 중부의 한 거리에 장애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AP=연합뉴스]

12일 홍콩의 한 도로가 박스로 뒤덮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12일 홍콩의 한 도로가 박스로 뒤덮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전날에도 홍콩 시위대는 지하철 차량 내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 운전석 유리창에 쇠막대기를 꽂는 등 대중교통 방해 운동을 펼쳤다. 전날 밤 시위대가 수십 대의 버스에 페인트를 칠하는 바람에 이날 아침 운전사들이 버스 유리창의 페인트를 지우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사이완호 지역 등에서는 시위대가 도로 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거나 돌 등을 던져놓은 바람에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한 시위대가 11일 홍콩 도로에 흩어져있는 파편으로 멈춰진 차량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한 시위대가 11일 홍콩 도로에 흩어져있는 파편으로 멈춰진 차량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고 전날 경찰의 시위자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캐리 람 장관이 12일 홍콩 정부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리 람 장관이 12일 홍콩 정부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시위 사태로 인해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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