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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10여명 입건, 고위직 포함…출연 연습생도 소환 검토

중앙일보 2019.11.12 15:03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CJ ENM 본사 고위 관계자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제작진 구속 이후 경찰 수사는 윗선을 향하고 있다.
 

본사 고위직도 입건, "혐의는 들여다봐야"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뉴스1]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뉴스1]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 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엠넷 채널을 보유한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 역시 “입건은 돼 있다”면서도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듀 출연자·연습생도 소환 검토

앞서 지난 5일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ㆍ업무방해 등)를 받는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시즌4) 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외에도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중이다. 경찰은 안 PD와 김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보거나 불이익을 당한 출연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소환해 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MBC PD수첩 캡처]

경찰은 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소환해 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MBC PD수첩 캡처]

‘프듀’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은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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