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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세월호는 죽음의 굿판" 발언…인권위, 진정 각하

중앙일보 2019.11.12 09:47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9월 20일 모습 [뉴스1]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9월 20일 모습 [뉴스1]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유세에서 나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세월호·동성애 관련 발언에 제기된 진정을 인권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체적인 피해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시장 후보 유세 당시 김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각종 유세와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활동을 "죽음의 굿판" "죽음의 관광"등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동성애 관련해서도 "동성애는 담배보다 유해하다" "동성애로 에이즈가 늘어난다"등의 발언도 했다. 이에 전국네트워크 측은 "김전 지사가 비과학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종용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그러나 11일 인권위는 이 진정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1년 5개월만에 나온 결정이다.
 
인권위

인권위

 
인권위는 "해당 발언은 세월호 유가족이 아닌 제 3자가 제기한 진정이고, 이 발언으로 구체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워 법에 의한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인권위는 "선거 과정에서 각종 혐오 표현이 격화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진정도 늘어나는 등 정치인의 혐오 표현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어 의견표명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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