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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만전 열리는 마린스타디움의 특징은?

중앙일보 2019.11.12 08:09
10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하는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10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하는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펜스가 고척돔이랑 다르네."
10일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을 찾은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외야 담장을 주목했다. 딱딱한 재질로만 된 고척 스카이돔과 달리 중간중간 철조망으로 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저런 부분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타를 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공식기자회견을 앞두고 김 감독이 시간을 내서 야구장을 찾은 것은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12일 오후 7시 열리는 대만전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마린스의 홈구장인 조조 마린스타디움은 개성이 강한 구장이다. 우선 바다와 가까워 강한 바람이 자주 분다. 2005시즌 이승엽(30개) SBS 해설위원 이후 13시즌 동안 30홈런을 넘긴 선수가 없었다. 이승엽 위원은 "전광판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노출된다. 하지만 내야와 외야가 또 다르다. 항상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홈런 라군'이라 부르는 좌석이 생기면서 담장이 앞으로 당겨지긴 했지만 바람 때문에 장타를 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코칭스태프도 훈련 전에 좁은 파울 지역, 바람 등에 대해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땅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야구대표팀 박병호. [뉴스1]

땅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야구대표팀 박병호. [뉴스1]

선수들은 조명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목동 구장 느낌이 난다"고 했다. 국내 구장에 비해 조명 위치가 낮아 공이 라이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연습을 하던 외야수들도 타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는 “조명 위치가 낮아서 선수들이 공을 보는 각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헌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내야수들은 편안함을 느꼈다. 똑같은 인조잔디지만 고척돔보다 부드러운 편이라 타구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다. 허경민은 "잔디가 푹신하다. 고척보다 느리게 굴러온다"고 말했다. 김하성도 "고척보다는 바운드가 약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인조잔디 자체는 익숙하다. 타구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엽 해설위원도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일러주기도 했다. 이 위원은 "어차피 대만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바(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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