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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한국당서 왕따? 혼자서 싸우는 느낌이었다”

중앙일보 2019.11.12 00:50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자스민 전 의원 정의당 입당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자스민 전 의원 정의당 입당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으로 이적한 이자스민(42) 전 의원은 11일 “새누리당에서 왕따였다기보다는 혼자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 입당 후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19대 국회 당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질문하자 “신문에서 (새누리당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왕따는 아니라 혼자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예를 들자면 다문화가정을 대표하는 그런 국회의원을 뽑아놨으니 다문화가정이나 이민자들은 문제가 있으면 이자스민을 찾아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심지어 이주민들이 지역구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지역구를 찾아가 항의하곤 했는데, 그럴 때 이자스민에게 가라곤 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은 참 약간 매우 아쉬웠다”며 “국회라는 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왕따라기보다는 혼자라는 그런 느낌을, 혼자서 싸우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나오게 된 결정적 계기를 묻는 말엔 “국회 임기 끝나고 활동을 다 정지했다”며 “치열한 4년을 보냈다 보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신문도 안 보고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래서 당적도 그냥 그대로 놔뒀던 것”이라며 “국회 임기가 끝난 2016년에 여의도를 나오면서 (당적을) 그대로 뒀었다. 그러다 올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서 전화가 오면서 (심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 입당 이유에 대해선 “(심 대표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다 뒤에서 도와줄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혼자 있을 때와 누군가 옆에서 손잡아주고 같이 있는 것은 매우 큰 차이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고, 정의당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심 대표와 과거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2012년, 2014~2016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 대표와 함께 활동한 적 있다. 심 대표를 환노위에서 만날 때마다 (심 대표가) ‘우리가 데려가야 했는데 너무 힘이 없어서’라는 말을 했었다”며 “이번에 다시 만나니 똑같은 눈빛에 똑같은 손을 내밀어줘 (제안을) 생각해볼 만하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맡은 건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고 그 타이틀 말고는 다른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 이후의 일은 상의해본 적 없다. 심 대표도 약속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도와준다고 했다. 그리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이크를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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