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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기적 같은 변화 만들어…앞으론 다른 의견도 경청”

중앙일보 2019.11.12 00:05 종합 3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임기 후반 스타트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
전반기 국정운영에 후한 점수
후반기에도 정책 큰 변화 없을 듯
한국당 “장황한 자화자찬 일색”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5년 임기의 남은 절반에 접어든 첫 공식 회의 석상에서 후반기 국정운영 각오를 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다른 의견’과 ‘질책’ 등의 표현을 쓴 건, ‘조국 국면’에서 제기된 소통 부재 등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혁신·포용·공정·평화는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제시한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다.  
 
혁신에 대해선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할 것”, 포용을 두곤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정과 관련해선 “제도 안에 숨겨진 특권과 불공정 요소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평화를 두곤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하여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등이다. 한반도 정세를 두곤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냈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반기의 논란과 어려움에 대해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며 “언제나 국민의 지지가 힘이다. 국민들께서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관성을 갖지 않고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이 가장 안 좋은 상황일 것 같다”며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혁신·포용·공정·평화를 일관성 있게 담대하게 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냉소적이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정권 전반기 성과는 없는데 평가는 자화자찬 일색에 장황했고, 정권 후반기 포부는 현실성은 없는데 장대했다”며 “만약 국민과 야당의 조언과 경고에도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식 ‘혁신·포용·공정·평화’ 정책을 고집한다면 우리 앞에 남은 것은 ‘퇴보·배척·불공정·불화’ 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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