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국 후임은 정치인? 이낙연 당 복귀? 청와대 개각 포인트

중앙일보 2019.11.12 00:05 종합 6면 지면보기
강기정 정무수석(가운데)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하는 도중 머리를 쓸어 올리고 있다. 왼쪽은 주형철 경제보좌관.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정무수석(가운데)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하는 도중 머리를 쓸어 올리고 있다. 왼쪽은 주형철 경제보좌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에 대한 ‘원포인트’ 인선을 기점으로 후속 개각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에서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진의 출마 수요 때문이다.
 

노영민 “법무장관 인선 가장 심혈”
후보군에 추미애·박범계·전해철
후임 총리엔 원혜영·김진표 거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춘추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은 저희가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외 개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①법무장관=노 실장은 법무부 장관 인선에 “현재 박차를 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정말 훌륭하신 많은 분께서 고사했다”고 말했다. 인물난의 핵심은 누가 되더라도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갖고 있는 검찰개혁의 상징성을 뛰어넘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증도 높은 문턱이다. 조 전 장관의 후임이란 주목도에 총선을 앞둔 시기여서 보다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될 수 있다.
 
결국 정치인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당에선 판사 출신인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범계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력한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했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속한다. 현역 의원이 입각하기 위해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심해야 한다.
 
②총리=총선과 관련해 당 복귀가 기정사실화하는 대표적 인사가 이낙연 총리다. 당에서 이해찬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 총리 등판론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8일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 총리 역시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총리는 장관급 국무위원들과 달리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 야권의 거부감이 덜한 원혜영(5선), 김진표(4선) 의원 등 여당 다선 의원이 거론된다. 최근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의원 이름도 올랐지만 본인이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 현역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총선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 과정을 감안하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내년 1월 16일)으로부터 한 달 전엔 후보자 지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③청와대 참모=문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위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실장은 10일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이 원팀이 돼 무한책임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했다. 본인 교체설엔 선을 그은 것이다. 충북 지역 3선 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참모가 나온다면 문 대통령도 만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대표적이다. 윤 실장은 현역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 또는 고향인 부산, 자택이 있는 경기 부천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광주에서 3선을 지낸 강기정 정무수석의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