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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성년 성착취영상 유포의혹’ 고교생 내사…학생은 사칭 주장

중앙일보 2019.11.11 17:51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의 한 고교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만여 개가 넘는 불법 아동·청소년 성착취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언론 보도로 관련 의혹을 접하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위반(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의 제작 배포) 등 혐의로 인천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도 A군이 재학 중인 학교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군은 최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하고 각종 아동·청소년 음란물 영상과 사진 등의 링크를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채팅방은 일명 ‘폭파’와 ‘생성’을 거듭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경찰은 해당 채팅방과 연결된 비밀 채팅방에서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접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누군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군을 사칭해 음란물을 유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군의 부모는 이날 인천 계양경찰서에 “누군가가 아들을 사칭해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 의혹을 받게 됐다”며 명예훼손 피해를 수사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교 관계자는 “A군과 학부모는 음란물 유포 의혹과 관련해 신상이 도용됐다는 입장”이라며 “학생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를 통해 음란물 유포 비밀채팅방의 방장이라는 의혹을 받는 A군과 면담할 계획이며 아동 음란물 유포 등 의혹을 받는 실제 채팅방 방장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비밀 채팅방 방장을 확인하기 위해 텔레그램사에 계정 가입자 조회 등을 요청할지 내부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비밀채팅방의 음란물 유포 등 의혹을 접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배포 혐의 등이 적용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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