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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매출 신기록 행진에…K뷰티주·갤럭시폴드 도약 기대감 솔솔

중앙일보 2019.11.11 16:30
광군제 시작 1시간여 만에 거래액 10억 위안(약 1663억원)을 돌파한 것을 알리는 전광판. [AP=연합뉴스]

광군제 시작 1시간여 만에 거래액 10억 위안(약 1663억원)을 돌파한 것을 알리는 전광판. [AP=연합뉴스]

 11일 중국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 싱글스 데이)가 96초 만에 매출 100억 위안(1조6566억원)을 돌파하는 등 거래액 신기록을 달성하자 K뷰티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도 술렁이고 있다.  
 

K뷰티, 사드 보복 후 일본 업체에 밀려
아모레퍼시픽, 광군제 한정판 예약 끝나
265만원 갤럭시폴드, 밀레니얼 사로잡아

 3분기 영업이익이 41%나 늘어나는 등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광군제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매출 신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어서다. K뷰티 기업들은 그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업체에 밀렸기 때문이다.  
 
 사드 사태로 인해 2017년 광군제 해외직구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화장품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두 계단 상승했다. 이 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광군제에서 추가 상승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업계는 전의를 다져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광군제를 준비해 왔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의 광군제 한정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광군제 예약판매는 예약금을 결제한 뒤 광군제 당일 잔액을 추가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일부 한정판의 경우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내년엔 지난 3년 간의 실적 하락세가 멈추고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라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온라인, 면세 및 멀티브랜드숍 위주로 채널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K뷰티 쌍두마차인 LG생활건강도 지난달부터 ‘후’와 ‘숨’ ‘오휘’ 등의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특히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는 예약판매 시작 당일에만 11만 세트가 예약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뷰티와 함께 올해 광군제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중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에서 2초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중국 가격이 1만5999위안으로 우리 돈 265만원에 달하는데도 완판된 것은 최첨단 신제품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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