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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11년 선후배···손학규 "꾸짖었다" 황교안 "품고가겠다"

중앙일보 2019.11.11 12:4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9월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9월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서로 다른 온도의 입장을 표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11일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이야기는 자세히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도읍 비서실장이 황 대표 대신 자리해 “손 대표가 선거법 논의 과정에서 우리 당이 협의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것은 사실과 다르단 것을 아실 것”이라며 “황 대표가 화가 난 것은 우리 당 안이 있다고 하니까 손 대표가 ‘그것도 법이라고 내놓았냐’고 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선거제와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정동영, 심상정, 이해찬 대표들이 잘 설명했는데도 계속 (주장하고) 그랬다"며 "그래서 잘 듣고 있다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나라 생각 좀 해달라’고 했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이면서 저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한국당이 안을 냈다고 해서, 선거제를 단순히 거부하려고 하는 게 안이냐.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있으니, 양당 극한 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 합의하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있다”며 “20대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하는데, 정치가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정치를 펴나가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정치 선배로서 한마디 하겠다고, 꾸짖은 것이다”라며 “여야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의에 응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타협해서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61회)와 황 대표(72회)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각각 1947년생, 1957년생으로 열살 차이다. 손 대표는 “고교 선후배 사이지만 황 대표와 사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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