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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 갈등 3년...유커 327만 줄었고 중국인 직접 투자는 8000억 늘었다

중앙일보 2019.11.11 11:25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둘째)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둘째)이 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왕이 부장은 한·일 중재와 관련, ’중국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둘째)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둘째)이 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왕이 부장은 한·일 중재와 관련, ’중국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사드(TTAAD·고고도미사일방어) 갈등 3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이 30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6년 7월 국방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 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유커(游客)’의 한국 방문은 중국 문화관광부가 2016년 8월 이후 단행한 한국 포상 관광 제한 및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로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유커는 2016년 806만8000명에서 지난해 479만명으로 40.6%(327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이익은 일본이 누렸다. 같은 기간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2016년 637만4000명에서 2018년 838만명으로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제한조치가 다소 풀리면서 9월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보다 27.1% 늘어난 441만4000명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국 사이의 직접투자는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2016년 40억3000만 달러(4조6700억원)에서 2018년 56억6000만(6조5800억원) 달러로 40.3% 증가했다. 중국의 대 한국 직접투자도 2016년 20억5000만 달러(2조3700억원)에서 2018년 27억4000만 달러(3조1700억원)로 33.7% 늘어났다. 양국 상호투자 규모는 2016년 60억8000만 달러(7조500억원)에서 2018년 84억 달러(9조7400억원)로 23억2000만 달러(2조6900억원) 증가했다. 
 
유커 방한은 줄고 중국의 직접투자는 늘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유커 방한은 줄고 중국의 직접투자는 늘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럼에도 대중국 무역 흑자 규모는 2016년 374억5000만 달러(43조4600억원)에서 올해 239억1000만 달러(27조7500억원·추정치)로 약 135억4000만 달러(15조7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전경련은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와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을 비롯해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이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과 인도 진출이 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분야 1위국”이라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10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 나서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호를 보내는 만큼 시진핑 주석의 방한 등으로 한중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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