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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바 강타' 최민서, 4강 좌절에도 희망 쐈다

중앙일보 2019.11.11 10:07
11일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 8강 경기. 대한민국 최민서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 8강 경기. 대한민국 최민서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가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공격수 최민서(17·포항제철고)와 골키퍼 신송훈(17·광주 금호고)이라는 보물을 얻었다. 

U-17월드컵 멕시코와 8강전 0-1 패
최민서, 전반 회심의 슛 골대 맞아
롤모델 황의조처럼 날카로운슛, 대회 2골
신송훈도 차세대 골키퍼 가능성 보여줘

 
한국 U-17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리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8강전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했다.  
 
역대 3차례 8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멕시코 알리 아빌라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허용했다. 
 
패배에도 최전방 공격수 최민서는 빛났다. 최민서는 전반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손흥민(27)이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자주 보여준 슈팅과 유사했다.
 
최민서는 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최민서는 후반전에도 멕시코 골문을 겨냥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11일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 8강 경기. 최민서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후반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 8강 경기. 최민서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후반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서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티(조별리그)와 앙골라(16강전)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6일 16강전에서 전반 32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빈(매탄고)이 슛한 공이 골키퍼 맞고 위로 솟아오르자, 최민서가 몸을 던져 오른발 시저스킥(가위차기)로 골문을 열어졎혔다.
 
키 1m83㎝, 몸무게 69㎏인 최민서는 부안초등학교-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치며 그 연령대 최고 공격수로 꼽힌다. 롤모델이 황의조(보르도)인 최민서는 자세가 무너져도 어떻게든 슛을 때리는 집념을 보여줬다. 최민서는 경기장 밖에서는 생글생글 웃고 얼굴도 잘생겨서 소녀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세 이하 골키퍼 신송훈.[연합뉴스]

17세 이하 골키퍼 신송훈.[연합뉴스]

골키퍼 신송훈은 멕시코와 8강전에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코너킥을 내줄 수 있는 공을 쫓아가 스로인으로 만들었지만, 상대 헤딩슛이 워낙 정확했다.
 
그래도 신송훈은 앞서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1m80㎝로 골키퍼 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U-20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골키퍼 이광연(20·강원)처럼 골문을 잘 지켜냈다. 
 
또 공격수 정상빈도 빛났다. 멕시코전 후반 40분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이번대회에서 선발과 조커를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선수들은 패배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멕시코 선수들도 다가와 위로워해줬다. 한국선수들은 비록 졌지만 대회 최고성적 타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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