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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후 재취업해 180만원···대출금과 아들들 결혼, 어떡하죠

중앙일보 2019.11.11 00:03 경제 5면 지면보기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서울 구로구에 사는 조 모(61)씨. 전업주부인 아내, 미혼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2018년 5월 다니던 직장에서 희망퇴직해 중소기업에 재취업했다. 앞으로 5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월수입은 근로소득 180만원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안 써도 한달 생활비가 370만원은 든다. 모자라는 190만원은 은행예금을 헐어 충당한다.
 

명예퇴직 후 5년간 더 일할 기회
월 190만원 적자 … 노후준비는?

모아 놓은 자산은 거주 아파트 4억원을 포함해 8억원 가량 된다. 주택담보대출금 1억3000만원의 빚도 있다. 혼기가 찬 두 아들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일부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국민연금 100만원이 나와 가계에 다소 숨통이 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생활비가 부족하다. 가계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A 주된 직장에서 명예퇴직해 재취업을 하더라도 대개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 물론 생활비를 줄이면 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조씨의 경우 수입이 빠듯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이 부담되고 있다. 이자는 연 2.6%로 현재 금융자산 운용 수익률 1.8%보다 높다. 조씨는 또 두 아들의 결혼자금도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보유중인 금융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결혼 지원금은 1억원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상 지원하면 원하는 은퇴생활비 250만원을 조달하기 어렵다.
 
재산리모델링 11/11

재산리모델링 11/11

◆두 아들 결혼지원금 1억원 이내로=조씨가 노후재원으로 마련해둔 것은 IRP(개인형퇴직연금)와 연금저축 뿐이다. 연금을 타기 전에 1억원의 자녀 결혼자금 지원과 1억3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금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IRP의 ‘연금외 인출’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금융회사에 따라 IRP의 연금외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퇴직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다.
 
◆IRP 연금전환 시 월 50만원=IRP 적립금에서 자녀 결혼자금 지원과 은행대출금을 빼면 1억5000만원이 남는다. 이게 연금재원이다. 1억5000만원을 연금 전환하게 되면 종신 수령·연금전환 이율 1.8% 가정 시 월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월 100만원씩 국민연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조씨의 월 수입은 근로소득과 IRP, 국민연금을 합쳐 330만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원하는 은퇴생활비 250만원보다 80만원이 많다. 조씨는 준비해 놓은 보장 자산이 없으므로 이 돈은 의료비 마련에 사용하는 게 좋겠다. 4년간 월 80만원씩 저축한다면 4000만원 정도를 만들 수 있다.
 
조씨는 현재 IRP 적립금을 금리 1.96%인 은행정기예금에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수익이 나은 금융상품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조씨의 성향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괜찮아 보인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2018년 9월 퇴직연금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투자가 가능해졌다. 현재 금리 수준은 1년 만기 짜리의 경우 2.2~2.6%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0.3~0.7%포인트 높다. 게다가 원리금 합산 5000만원 한도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저축은행별로 설정하므로 여러 개의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저축금의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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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자산관리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팀장, 김지훈 리치앤코 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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