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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인면수심의 극치" 여야 일제히 비판…한국당은 '침묵'

중앙일보 2019.11.08 20:18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강원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강원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뉴스1]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5.18 관련 형사재판에 불출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골프 라운드 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제 전씨를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이 29만원밖에 없고 병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당하고 국민들은 우롱을 당해야 하느냐”며 “광주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씨에게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던 그가 건강한 상태로 태연하게 골프를 쳤다"며 "인면수심의 극치인 전두환답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전두환은 인간의 품격과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렸다. 법과 역사의 심판에 따른 단죄만이 답"이라며 "그가 발을 들일 곳은 골프장이 아닌 재판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전씨의 알츠하이머 병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전씨는 건강함에도 국민과 법정을 기만했다. 사법당국은 강제 구인과 검찰 재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전씨를 반드시 다시 구속시켜 5·18 당시의 진상을 밝히고 영령과 유족에 사죄하게 해야 한다"며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끝까지 추징하고 법의 심판대 앞에 반드시 세워 정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무런 문제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태지만 와병 중이라며 재판 출석을 거부해온 작태와 광주학살 책임 회피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전씨의 건강 상태가 아주 정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을 기만했다"며 "검찰은 전씨는 물론 그 비호 세력에 대해 재조사에 나서고 정부 관계 기관은 5·18 관련 기록물을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낸 것과 달리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논평이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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