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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만들던 회사, 전기 스포츠카도 잘 만든다'

중앙일보 2019.11.08 15:47
타이칸은 포르쉐가 처음으로 내놓은 순수전기차다. 디자인과 성능은 테슬라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전기차를 내놓은 것이 아니다. 새로운 스포츠카를 만들었는데 동력방식이 전기차일 뿐"이라는 평가가 어울렸다.
 
포르쉐코리아가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타이칸 터보S 모델을 선보였다. 실물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 모델을 독일에서 들여왔다. 정식 시판은 내년 하반기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 전면부. 김효성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S 전면부. 김효성 기자

실제로 본 타이칸 터보S는 유려한 곡선의 외장과 화려한 내장이 같은 4도어 '파나메라'와 닮았다. 하지만 곳곳에 타이칸 만의 특징이 잘 살아있다. 
 
내연기관 엔진이 없기 때문에 보닛이 전반적으로 낮게 설계되어 있다. 전면부 좌우 펜더가 더 강조되어 보닛이 오히려 볼록 들어간 형태다. 펜더에는 공기흡입구가 위치해 앞 바퀴에 에어커튼을 만들어 공기 저항을 막는다. 후면부는 파나메라와 닮은 모습이지만 차체가 낮아졌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의 보닛은 연 모습. 김효성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S의 보닛은 연 모습. 김효성 기자

지난 9월 공개 당시에는 낮은 차체 때문에 크기가 작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커 보였다. 전장의 경우 4963mm로 파나메라(5049mm)보다 짧다. 하지만 전폭은 1966mm로 파나메라(1937mm)보다 넓다. 휠베이스는 타이칸이 2900mm로 파나메라(2950mm)보다 50mm 짧다.
 
운전석에 앉으면 전자식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조수석까지 이어진 센터페시아 패널이 눈에 띈다. 에어컨 조절과 트렁크 개폐까지 모두 터치로 조정할 수 있다. 뒷좌석은 발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바닥이 낮아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 후면부. 김효성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S 후면부. 김효성 기자

터보S는 출발보조장치인 '런치 컨트롤'을 이용하면 최대 761마력을 낼 수 있고 시속 100km까지 주행하는데 단 2.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번 충전으로 412km를 주행할 수 있고 속도는 시속 250km까지 낼 수 있다.
 
타이칸의 성능은 이미 뉘르부르크링에서 입증됐다. 전기차 4도어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도전해 20.7km 거리를 7분42초 만에 주파했다.
 
타이칸은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충전시간이라는 전기차의 약점도 잡았다. 800V 전압시스템을 적용해서 효율을 높였고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70kW 고출력 충전시 22분30초만에 배터리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 운전석에서 본 내부. 김효성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S 운전석에서 본 내부. 김효성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전국 19개 320kW 규모 초급속 충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깔린 100kW 수준의 급속충전소도 이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 11kW로 충전할 경우 6~8시간 가량 소요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비중은 89%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브랜드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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