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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볼리비아···女시장 끌어내 머리카락 자르고 붉은 페인트칠

중앙일보 2019.11.08 15:26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볼리비아 빈토의 아르체 시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볼리비아 빈토의 아르체 시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통령선거에 불복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여성 시장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가 볼리비아 중부에 위치한 소도시 빈토의 파트리시아 아르체 시장을 마을까지 맨발인 채로 끌고 나와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부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아르체 시장은 집권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이다.
시위대에 둘러쌓여 있는 아르체 시장. [AFP=연합뉴스]

시위대에 둘러쌓여 있는 아르체 시장. [AFP=연합뉴스]

시위대에 끌려다니고 있는 아르체 시장.[AFP=연합뉴스]

시위대에 끌려다니고 있는 아르체 시장.[AFP=연합뉴스]

경찰에 구출된 아르체 시장이 오토바이에 탑승해 보건소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에 구출된 아르체 시장이 오토바이에 탑승해 보건소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위대가 빈토 시청사 건물에 불을 지르고 유리창을 깨뜨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위대가 빈토 시청사 건물에 불을 지르고 유리창을 깨뜨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아르체 시장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고 시장에서 사임하겠다는 각서를 강제로 쓰게 했다고 알려졌다. 시위대는 시청까지 행진해 아르체 시장 집무실에 불을 지르고 창문 유리창을 깨뜨렸다. 
몇 시간 동안 시위대에 잡혀있다 풀려난 아르체 시장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보건소로 향했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아르체 시장을 공격한 시위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 파스 대통령 궁에서 광부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 파스 대통령 궁에서 광부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르체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극빈자 정책에 대한 원칙을 얘기했다고 해서 잔인하게 납치했다"고 말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시위대에게는 여성이고, 검소하고, 치마를 입으면 범죄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으로서 볼리비아에 파시즘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 파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 파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볼리비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가스총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가스총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의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친여 시위대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20세의 학생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빈토는 전날 20세 학생이 사망한 코차밤바 인근 도시다.
 
김경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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