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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빛광연’ 신송훈 있기에, 승부차기도 자신만만

중앙일보 2019.11.08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신송훈이 U-17 월드컵 앙골라와 16강전에서 결정적인 상대 중거리 슛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신송훈은 키 1m80㎝로 골키퍼로는 작은 편이지만,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신송훈이 U-17 월드컵 앙골라와 16강전에서 결정적인 상대 중거리 슛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신송훈은 키 1m80㎝로 골키퍼로는 작은 편이지만,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평소 (신송훈에게) ‘호르헤 캄포스가 축구는 키로 하는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줬다’고 말해줬는데, 4강 길목에서 ‘캄포스의 나라’ 멕시코를 만났네요.”
 

U-17 월드컵 8강전 상대 멕시코
키 작지만 반사능력·근성 뛰어나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골키퍼 신송훈(17)의 스승인 최수용 광주 금호고 감독 말이다. 멕시코가 7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멕시코와 11일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캄포스(53)는 1m68㎝의 작은 키로 월드컵 본선에 세 차례나 출전했던 멕시코의 레전드 골키퍼다. 신송훈도 1m80㎝로 골키퍼 치고는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신송훈은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6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을 보는 듯했다. 이광연의 키도 골키퍼로는 작은 1m84㎝다. 
독사처럼 매서운 눈매를 지닌 신송훈. 팀을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그는 대표팀 주장이다. [연합뉴스]

독사처럼 매서운 눈매를 지닌 신송훈. 팀을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그는 대표팀 주장이다. [연합뉴스]

최 감독은 “신송훈과 이광연은 동물적인 감각 뿐만 아니라 독사처럼 매서운 눈매까지 닮았다. 송훈이가 워낙 독하게 훈련을 해 어떻게 자제시킬까 고민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신송훈은 키가 좀 더 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요즘에도 성장판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최 감독은 “키가 작아 속상할텐데 티를 안낸다. 내면이 단단한 아이라 팀에서도 주장을 맡겼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브라질에서 슈하스코를 먹으며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브라질에서 슈하스코를 먹으며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 4강 진출을 노린다. 반면 멕시코는 2005, 11년 두 차례 우승팀이다. 멕시코는 16강전에서 기회가 생기면 주저없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한국과 멕시코의 U-17 팀간 전적은 3무. 가장 최근인 4월 크로아티아 국제대회에서 1-1로 비겼다. 2009년 U-17 월드컵 16강전에서는 1-1로 비긴 뒤,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2009년 도요타 국제대회에서도 1-1로 비긴 뒤,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6월9일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8강전 세네갈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이광연. 빛나는 선방을 펼쳐 빛광연이란 찬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지난 6월9일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8강전 세네갈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이광연. 빛나는 선방을 펼쳐 빛광연이란 찬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한국은 올해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승부차기까지 갔다. 골키퍼 이광연은 상대와 눈싸움에서 지지 않고 승리를 이끌었다. 최 감독은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매탄고와 승부차기까지 갔다. 송훈이가 첫 키커 슛을 막아내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멕시코와 8강전이 승부차기까지 가도 신송훈이 있는 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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