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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에 포방터시장 떠나는 ‘골목식당’ 돈가스집이 남긴 말

중앙일보 2019.11.07 20:04
지난 8월 민원 항의가 이어져 가게 위치 변경 고민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털어놓고 있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들. [SBS 캡처]

지난 8월 민원 항의가 이어져 가게 위치 변경 고민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털어놓고 있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들. [SBS 캡처]

지난해 11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 소개돼 유명해진 돈가스집이 방송 후 1년 만에 포방터시장을 떠난다.
 
SBS는 연말 방송할 ‘골목식당’ 겨울특집에서 지난 1년여 동안 포방터 돈가스집이 겪은 고충을 다룬다고 7일 밝혔다. 겨울특집에서는 돈가스집이 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이사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돈가스집은 방송 후 손님들이 새벽부터 대기할 정도로 손님이 몰렸지만 대기 줄이 인근 주택가 골목까지 늘어지면서 이웃 주민들의 민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돈가스집 사장은 사비를 들여 시장 안, 빈 건물에 대기실을 두 번이나 마련했으나 민원은 끊이지 않았고, 갈등을 해결하고자 구청, 상인회 등 관련 기관에 직접 쓴 손편지를 발송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인터넷 예약제를 권유받은 것 외에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돈가스집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할 경우 포방터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어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현재 대기명단만 받고 있다.
 
돈가스집 사장은 지난 8월 여름특집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관련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내년 2월 계약 기간까지는 포방터시장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백 대표는 “손님·주민·사장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내년까지는 견뎌보자”고 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돈가스집 측은 지난 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조만간 더 나은 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며 포방터시장을 떠난다고 밝혔다. 해시태그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포방터시장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만 포방터시장에서 영업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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