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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G 종료 신고서 제출…추억이 되는 011·017

중앙일보 2019.11.07 18:36
23년간 서비스돼 온 '011' 전화번호가 이르면 연내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은 '2세대(G) 주파수 종료 승인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011 서비스 종료를 위해 SKT는 약 300~4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신고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 종료 때 제출한 신고서의 2배에 이르는 분량이다.
 

2G·3G·LTE·5G 동시 서비스하는 이통사 드물어

SK텔레콤은 신고서에서 2G·3G·LTE·5G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 2G 단말기가 생산되지 않는 제조 현실, 통신 장비 단종으로 인한 서비스 대응 어려움, 재난문자 수신 불가 등을 폐지의 이유로 꼽았다.
이로써 2G 종료 여부는 과기정통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과기정통부는 신청서 검토와 함께 현장 점검을 진행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던 사업을 폐지할 경우, 폐지 예정일로부터 60일 전 해당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 측은 연초부터 이용자에게 2G 종료 계획을 공지하고, 문자와 우편 등으로 꾸준히 알려온 만큼 종료 승인은 과기정통부 의지에 달려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 KT가 2G를 종료할 때 적용된 '가입자를 1%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5G 상용화로 4개 세대에 걸친 통신망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2G 가입자 수를 조건으로 내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전체 가입자의 2%를 조금 넘는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이용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새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혜택 챙기면 비용 부담 없이 LTE나 5G 전환 가능 

2G 가입자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크게 두 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SKT는 ①30만원 상당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②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의 70%를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말 무료 교체와 저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2G 가입자라면 ①번 혜택이 유리하다. 30만원 이하의 휴대폰을 기깃값 0원에 구매할 수 있고 월 요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의 교체나 고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②번 혜택이 유리하다.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 사용 시 2년간 2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T 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 요금제를 쓰면 2년간 약 11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제도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별도 비용은 들지 않는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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