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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공정 주식 거래 의혹 '제이에스티나'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9.11.07 17:39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6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중소기업벤처부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6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중소기업벤처부 제공]

제이에스티나 대표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일가의 불공정 주식 거래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제이에스티나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회장 선거' 당시 금품 접대 혐의도 재판 중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임승철)는 전날(6일) 서울 송파구의 제이에스티나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회장과 김 회장의 동생인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 김 회장의 자녀 2명 등 특수관계인 5명은 지난 1~2월 미공개정보인 영업적자 공시가 발표되기 전 자신들이 보유한 제이에스티나 주식을 대거 처분해 손해를 피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제이에스티나는 주얼리·핸드백 등의 제조·판매업체로 2008년엔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 2월 김 대표 등 5명은 올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49억여원 상당의 주식 54만9633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식을 처분했다는 공시와 함께 제이에스티나의 2018년 영업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7% 늘어난 8억5791만원이라고 발표하며 논란이 커졌다. '영업손실 증가'라는 내부 정보를 공개하기 전 미리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사한 증권선물위원회의는 김 회장 일가가 영업손실을 알고 주식을 매각했다고 판단해 지난 6월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김 회장 측은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며, 동생과 자녀들은 양도세와 상속세 납부 때문에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선거 당시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현금과 시계, 식사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이고은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회장 측 변호인은 "투표권자와 만난 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이 식대를 제공한 것이며 김 회장과 모의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협동법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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