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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현역 물갈이, 민주당보다 많아…박찬주는 아픈 예방주사"

중앙일보 2019.11.07 14:09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야당은 그것보다 더 높아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총선 설계자에게 듣는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국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박 단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며, 이기는 선거를 위해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당 현역의원은 109명이다. 불출마 선언 의원까지 포함, 4분의 1 이상의 현역을 교체하겠다는 건 수치상으론 최소 현역 30명 교체를 의미한다. 앞서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 시절에도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켰다. 이날 박 단장의 발언은 당 안팎에서 거세게 제기되는 대대적인 물갈이 요구에 당 지도부도 화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천의 핵심 키워드는 쇄신과 통합

 
박 단장은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한국당 총선기획단에 2030과 여성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라며 “지금은 선거 레이스 초반이다. 향후에는 달라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강남 3선 이상 용퇴론’에 대해선 “무조건 선(選)수로 공천 여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심사에 들어가선 몇선인가도 결국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5개월 남짓 남았다. 전략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국가를 붕괴시키는 세력과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 간의 전쟁이다. 정권이 오만하게 폭주하고, 경제를 폭망 시키고 있는데 이를 선거를 통해 막아내지 못하면 한국당은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역사의식을 갖고 비장하게 임하고 있다.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기는 선거를 할 예정인가.
총선기획단은 이제 막 출발했다. 신발 끈을 조이는 단계다. 또한 단장이라고 구체적 사안을 일방적으로 공표할 순 없다. 다만 큰 틀의 방향은 쇄신과 통합, 두 단어로 종합할 수 있다. 쇄신이라면 결국 인물이다.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고, 당의 얼굴로 내세워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그 과정도 민주적이고 현대적으로 진행해 잡음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통합은 오늘 황 대표가 큰 틀에서 제안하면서 물꼬를 텄으니 실무적인 일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통합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여태 물밑에서만 논의했다. 나도 뛰었다. 그걸 이제는 당내 통합기구를 만드는 등 테이블 위로 올리자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조직부터 꾸리겠다.
 
실제 다음날인 7일 한국당은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했다.
 
통합은 정당하고만 하나. 장외세력도 포함하나.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이라면 예외가 없다. 무소속 세력과도 통합 논의를 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은 같은 보수라고 해도 탄핵에 대한 입장이 상반되는 등 간극이 너무 넓다.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세력과의 보수 대통합이다. 어렵지만 시도해 보겠다.
 
5일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강남 등 소위 한국당 텃밭이라는 곳의 3선 이상 용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뿐 아니라 한국당 인적 쇄신이라고 하면, 그 비슷한 얘기가 많았다. 총선을 위한 충정에서 나온 소리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하나의 제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가타부타를 언급할 순 없지만, 총선기획단 운영하면서 관심 있게 검토하도록 하겠다. 중요한 건 역시 납득할만한 합리적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 국민도 공감하고, 본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준 말이다.
 
무조건 몇선이냐 만을 두고 획일적으로 공천 여부를 가르는 게 공정하냐는 반론도 나온다.  
음…. 그래도 선수(選數)가 공천할 때 판단 기준은 될 수 있다고 본다.
 

패스트트랙 기소된다고 공천 못하는 건 아냐

 
패스트트랙 수사로 기소가 된 현역의원도 공천을 줄 것인가.
기소된다고 다 공천 못 하는 건 아니다. 우리 당헌·당규엔 강력범죄나 부정부패범죄를 저질러 기소될 때만 공천이 불가하다고 규정돼 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해당하지 않는다. 우대를 못 할 지언정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순 없다.
 
현장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장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4일 공식 출범한 총선기획단에 2030과 여성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선거보다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도 두 달 가량 기획단 구성이 빨라졌다. 핑계 같지만 우리 당엔 총선기획단 이외에 공약개발단도 있다. 선거 전략을 짜는 총선기획단엔 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 위주로 추리려 했다. 곧 출범할 공약개발단엔 여성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많이 대변토록 하겠다.
 
그래도 민주당엔 쓴소리하는 금태섭 의원을 포함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철저히 ‘친황’ 그룹으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이나 홍철호 의원 등은 복당파다. 그 밖의 분들도 대체로 계파색도 뚜렷하지 않고 지역별 안배도 했다. 특정인을 특별한 이유로 배제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현역 물갈이폭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민주당은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 정도 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나. 우리는 야당이기에 그 이상을 해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기에 구체적 수치를 이 자리에서 공표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또한 한국당의 구체적 공천 결과는 민주당 공천을 보고 그에 맞춰 최종적으로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텃밭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는.
사실 구체적 공천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 사안이다. 우리 당헌엔 전략공천과 경선 두 가지 밖에 없다. 전략공천은 지역에 따라 케이스별로 봐야 하기에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인적 쇄신을 하려면 전략 공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간 쫓기지 않고 좋은 인재 찾겠다

 
비례대표는 어떻게 뽑나.
공모제 방식이다. 신청이 들어오면 서류 심사 등을 거치고 배심원단에 의해 몇 차례에 걸쳐 추려 나갈 예정이다. 김병준 비대위 시절 했던 슈스케 방식의 공개오디션을 비례대표 선발 최종 단계에서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박맹우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가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비례로 전국 지원에 나설지, 아니면 험지에 직접 출마할지. 조금 더 숙고해야 할 문제다.
 
조국 사태 이후 당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다.
요즘 우리가 표창장 등 에러가 많았다. 회심의 카드로 생각한 박찬주 전 대장도 그렇고. 박 전 대장 때문에 아픔이 크다.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2차 인재영입 발표는 언제인가.
한숨 돌려야 하지 않겠나. 시기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좋은 인재를 더 찾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기획단에 프로게이머 황희두를 합류시켜 1020의 관심을 끌었다고 들었다. 화제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중의 기호와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재영입이 가능하도록 돕겠다. 
최민우·김준영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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