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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대신 그리스·브라질 간다…미중 1차 합의 연기되나

중앙일보 2019.11.07 11:30
2017년 4월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2017년 4월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를 국빈 방문하고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11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7일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의 브라질 방문의 경유지가 미국 대신 그리스로 확정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1단계 무역 협정’ 서명도 순연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중 무역 협상팀은 오는 16~17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국내 시위로 취소된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대신 두 정상이 만날 제삼의 장소를 포함해 세부 문구를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국가 부주석이던 2012년 방문한 미국의 대표적인 농업 중심지 아이오와를 제시했고 다른 관리들은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13~14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11차 브릭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하지만 1주일 만에 ‘1단계 합의문’에 담길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간 부분 합의는 지난달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중국 국무원 직속 경제일보의 위챗 계정인 ‘타오란비지(陶然筆記)’는 지난달 19일 한 달 안에 미·중간 부분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오란비지의 보도는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사상 최저치인 6.0%로 떨어진 다음 날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추가 양보 가능성이 제기됐다.
1단계 합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협상은 진전을 거두고 있다. 미국 연방공보는 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중국산 수산물인 메기가 식품 안전성 검사에 적합하다며 수입을 허가했다. 중국의 관세청인 해관총서도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뉴욕 주식시장은 6일 무역협상과 관련한 추가적인 소식이 없고 미·중 정상회담 연기설이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오후 시 주석의 그리스·브라질 순방 기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세부 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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