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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 15~23%↑

중앙일보 2019.11.07 10:59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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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이 15~23% 높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7일 고려대 구로병원 빅데이터연구회 내분비내과 류혜진,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팀은 “2009~2015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5세 이상 87만2082명을 분석한 결과, 노년층의 치매 발병률과 허리둘레 및 체질량지수(BMI) 의 연관성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간 비만과 치매의 연관성을 증명한 연구는 많았지만, 복부비만과 노년기 치매 발병률 연관성을 조사한 추적조사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 비만은 치매의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하지만 영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는 BMI 지수가 치매 발병률과 반비례한 결과를 보여 비만과 치매는 연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류혜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가 ‘BMI 측정의 한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의 지표를 BMI로 나타내는데, BMI는 지방과 제지방량(지방을 제외한 골격근 등의 양)을 구분할 수 없어 완벽한 지방측정법이라고 하기 어렵다. 노인 비만은 제지방 손실과 체중은 늘지 않으면서도 지방 조직은 증가하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특히 노인 연령층에서는 허리둘레가 BMI 보다 복부 내장 지방 평가에 정확한 지표가 된다.  
 
연구팀은 노인 인구에서 치매 위험과 연관되어 있는 허리둘레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리둘레ㆍBMI와 치매 발병 위험성을 비교했다. 노년기의 BMI는 동반질환이나 예전부터 앓아온 병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연구팀은 BMI를 포함한 나이, 혈압, 콜레스테롤 및 다양한 생활 습관 요인(흡연 여부, 음주량, 운동량)등을 조정한 후 노년기 허리둘레와 치매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국내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인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cm(35.4인치) 이상,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 85cm(33.5) 이상인 복부비만 환자들은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과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률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률은 허리둘레 정상 범위인 남성 85~90cm, 여성 80(31.5인치)~85cm 이후 5cm(약 2인치)씩 증가할때마다 단계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복부비만을 가진 정상체중의 노인의 경우 복부비만이 없는 정상체중 노인에 비해 남성은 15%, 여성은 23% 치매 위험이 증가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연령층에서 비만과 연관된 치매 위험성을 평가할때는 허리둘레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비만학술지 ‘오비서티(Obesityㆍ비만)’ 2019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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