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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 [넷플릭스]

점점 추워지는 날씨,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이맘때쯤이면 눈길을 끄는 단어가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이었다면 관심도 없었을 이 영화를 본 건 오로지 나의 로망을 살살 자극한 영화의 제목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다니’ 너무 로맨틱하잖아!   


이런 사람에게 추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면
코끼리 좋아하세요?


이런 사람에겐 비추천
 잔잔한 이야기가 별로라면
중년의 사랑 공감이 안 된다면

#이것이 담백한 어른 멜로
케이트는 홀로 떠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우연히 새끼코끼리를 구조한 후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팀 닥터로 생활한다. [사진 넷플릭스]

케이트는 홀로 떠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우연히 새끼코끼리를 구조한 후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팀 닥터로 생활한다. [사진 넷플릭스]

아들은 대학 기숙사로 떠나고 남편과 제2의 허니문을 보내기로 한 뉴요커 케이트(크리스틴 데이비스)는 갑자기 이혼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혼자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다. 케이트는 패키지에 포함된 럭셔리 사파리 투어를 떠나는 날 경비행기 조종사인 데릭(로브 로우)과 만나고 우연히 밀렵꾼에게 엄마를 잃은 새끼코끼리를 구조하게 된다. 결혼 전 수의사였던 케이트는 사파리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팀 닥터로 생활한다. 코끼리를 돌보며 뜻밖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케이트는 이제부터라도 진정한 나의 인생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풋풋한 로맨스가 아닌 ‘농익은 어른 멜로’다. 그렇다고 중년 남녀가 첫눈에 반해 끈적이는 사랑을 하는 영화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지의 대륙에서 만난 외로운 두 남녀는 아주 담백하게 서로 마음을 나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설렘을 성숙하면서도 어른스럽게 받아들인다. 

#로맨스보단 나를 찾는 여행에 초점
가족들과 함께 염소 스튜를 만들어 먹는 아프리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케이트와 데릭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진 넷플릭스]

가족들과 함께 염소 스튜를 만들어 먹는 아프리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케이트와 데릭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진 넷플릭스]

“삶도 사랑도 용기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이혼녀가 된 케이트의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데릭의 상처를 보듬으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이야기가 흘러가진 않는다.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며 동물 보호의 메시지를 전한다. 수의사였지만 결혼 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케이트가 코끼리를 치료하고 돌보면서 잃어버린 ‘나’를 찾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담겨 있다. 아프리카를 떠나 잠시 뉴욕으로 돌아온 케이트에게 전남편이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이 있냐”고 묻는 장면에서 “나 자신과 만났다”는 답변이 잊히지 않는 이유다.  

특히 트리 장식이 가득한 거리에 캐럴이 울려 퍼지는 뉴욕과 달리 소박하지만 정겨운 아프리카만의 크리스마스 파티 모습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여유로운 휴일을 보내고 싶은 로망을 건드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코끼리에 대한 알찬 정보 가득!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야생 코끼리들.  [사진 넷플릭스]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야생 코끼리들. [사진 넷플릭스]

“코끼리 하나를 만나면 평생에 걸친 우정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코끼리 고아원이 영화의 배경이라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코끼리도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영화만 봐도 새끼코끼리가 하루에 17ℓ의 우유를 먹는다는 것부터 코끼리들의 습성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영화는 인간이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밀렵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준다. 

우리에게 <섹스 앤 더 시티>의 샬롯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실제로 위험에 처한 야생 코끼리를 구조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활동 등에 동참하고 있으며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배우 중 하나다.

글 by 이지영 기자(쪙이). ‘영화’로운 삶을 꿈꾸는 중. 잡식성 수다쟁이


제목  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Holiday in the wild)   
감독  어니 바바라쉬
출연  로브 로우, 크리스틴 데이비스 , 페즐리 음펠라 등
등급  12세 관람가  
평점  IMDb 6.2 에디터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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