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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70대 이상 택시기사 1만2000명 “자격유지 검사는 9% 그쳐”

중앙일보 2019.11.07 07:51
서울의 한 LPG 충전소에 택시 기사들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LPG 충전소에 택시 기사들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택시 기사 중 70대 이상 운전자가 1만2000여 명으로 최근 4년 새 5400여 명(7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지권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60대 이상 택시 기사는 2014년 말 3만9344명에서 지난해 말 5만1206명으로 30.1%가 늘었다. 서울시 택시 기사가 9만여 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55.6%에 이른다. 특히 70·80대 고령 운전자는 1만2604명으로 최근 4년 새 5458명 늘었다. 이 가운데 70대는 1만252명, 80대는 352명이었다.  
 
택시 운전사의 60대 이상 비율은 2011년 33.1%, 2013년 40.5%, 2015년 48.6%, 2017년 51.4%로 매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80대 이상은 2014년 말 9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352명으로 2.8배 증가했다. 청년층의 유입이 거의 없어 고령화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령의 택시 기사가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안전 운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노인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2014년 2만275건에서 지난해 말 3만12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고령의 택시 운전사도 일정 주기별로 자격유지 검사를 받도록 하는 의무화하고 있다. 시야각과 신호등, 화살표, 도로찾기, 추적, 복합기능 등 7가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그동안 버스나 화물 운전자에게 적용된 검사제도를 택시에 확대한 것이다. 만 65세 이상은 3년마다, 만 70세 이상이면 매년 1회씩 자격유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서울 시내 65세 이상 운전자 2만9250명 중 자격유지 검사를 받은 비율은 8.6%(250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권 시의원은 “고령 택시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안전 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자격유지 검사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택시 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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