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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한 손흥민 '사과 세리머니'…고메스도 훈련장 출근

중앙일보 2019.11.07 06:40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라운드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라운드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전설 차범근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유럽무대 122호, 123호골을 기록했다. 기존 한국인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은 차범근의 121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12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로즈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또 한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기록을 세웠지만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지난 4일 에버턴전서 자신의 태클로 넘어진 안드레 고메스가 큰 부상을 당한 것에 미안함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은 환호하는 동료들을 자제시키고 두 손을 모았다. 평소처럼 웃으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대신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표시하는 정도에 그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고메스의 큰 부상에 얽히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손흥민은 자책의 눈물을 보이며 경기장에서 퇴장했고 심리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증명했다. 고메스도 5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하루 동안 안정을 취한 후 퇴원했다. 에버턴 구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고메스의 수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며 완전한 회복이 기대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메스는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수술이 잘 됐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며 "응원 메시지와 긍정적인 힘을 내게 보내준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날 에버턴 구단 훈련장 핀치팜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어제 핀치팜에서 우리와 함께했다"며 "그는 과거에도 부상을 당한 적이 있고 그때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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