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도미사일 전문 정찰기 RC-135S 5일 동해로 비행. 그래픽=신재민 기자
최근 북한 도발에 맞춰 미 정찰자산이 등장하곤 했다는 점에서 이번 비행이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가 군 안팎에서 나온다. ‘컴뱃 센트’로 불리는 RC-135U 전자정찰기는 지난달 29일 미국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서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10월 31일) 바로 이틀 전이었다. 전 세계에서 2대가 운용되는 해당 정찰기는 수백 ㎞ 밖에서 지상 이동식 발사 차량(TEL) 등의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RC-135U는 초대형 방사포를 쏘아올린 북한의 TEL의 움직임을 미리 포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RC-135U 컴뱃 센트
해당 정찰기는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이 이스칸데르급(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을 때도 이 같은 임무로 가네다 기지에서 서해를 비행했다. RC-135U는 2017년 11월 말 화성-15형 ICBM 발사 전후에도 한반도로 날아와 감시활동을 벌였다.
RC-135S 역시 앞서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지난 7월 31일 당일 동해상에서 해당 발사체를 감시했다. 지난 8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이 기종이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E-8 조인트스타스. [사진 미 공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5/ba7c2119-0946-4f59-a547-2488f08f415b.jpg)
E-8 조인트스타스. [사진 미 공군]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