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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고, 끌려가고 무정부 상황의 칠레…여기에 지진까지

중앙일보 2019.11.05 10:44
‘50원’이 칠레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있다. 
칠레 정부는 유가 인상과 페소 가치 하락을 이유로 출퇴근 시간대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을 800칠레페소(약 1256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303원)로 올리려 했다. 이에 성난 시위대는 거리로 뛰쳐나와 칠레 산티아고는 연일 불바다다. 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시민들은 18일 동안 거리로 몰려나와 불평등 해소와 헌법 개정,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후안 안드레스 폰테인 경제산업관광부 장관이 시민들의 불만에 “새벽에 일어나 조조할인을 이용하라”고 했다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조조할인 요금은 600페소(약 942원)다.  

[서소문사진관]


 
아래 사진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칠레의 현재를 대변하고 있다. 이 사진은 4일 산티아고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화염병이 터지며 불이 붙은 여성 경찰관의 위급한 상황을 찍은 장면이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불이 붙은 경찰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불이 붙은 경찰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 현장에 있던 여성 경찰관 2명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온몸에 불이 붙어 고통을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온몸에 불이 붙어 고통스러워하는 경찰들.[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온몸에 불이 붙어 고통스러워하는 경찰들.[로이터=연합뉴스]

 
경찰 뿐만 아니라 경찰에 잡힌 여성이 도로바닥에서 끌려가는 등 시위대의 모습 또한 처참하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피를 흘리며 경찰에 끌려가는 시민.[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피를 흘리며 경찰에 끌려가는 시민.[EPA=연합뉴스]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 포기란 국제적 망신에도 불구하고 칠레는 무정부 상황을 바로잡을 의지도 없어 보인다. 경찰이 시위대 바로 정면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폭력만 남았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진압경찰.[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진압경찰.[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 와중에 4일 오후 6시 53분쯤 칠레 중부 이야펠 인근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던 와중에 일어났다. 강한 진동으로 산티아고 시내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지만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앙은 이야펠에서 북서쪽으로 28㎞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49㎞이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문규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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