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연대 “김경율 징계 없이 사임 처리”

중앙일보 2019.11.05 09:02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참여연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비난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된 김경율 전 집행위원장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4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국 전 장관 관련 논란에 대해 회원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10월 21일 상임집행위원회는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에서 맡았던 모든 직책에서 사임 처리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이어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참여연대 내부에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견을 조정하고 조율해야 할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이견을 제기하는 이들을 오로지 권력을 좇는 자들로 폄훼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떤 것을 놓치고 있었는지 진지하게 숙고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논의 끝에 김 회계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참여연대가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을 묵살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경제금융센터 차원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했지만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상임집행위원회에서 그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는 제안도, 논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사무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연대는 ‘조국 비판’을 이유로 김경율 회계사를 ‘징계했다’라거나, 조국 전 장관에 관한 의혹 제기를 묵살했으며, 관련 증거를 은폐했다는 식으로 매도당했다”고 언급했다. 또 “참여연대가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과 과도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왜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느냐는 항의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참여연대 출신 인사라서 의도적으로 의혹제기나 비판적 입장 표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동시에 받아야 했다”고도 했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폭넓은 이견 속에 참여연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관련된 논의는 더이상 하지 않는 대신 이번 사회적 대(大)논란이 남긴 교훈과 과제를 살펴보고, 참여연대가 점검해야 할 부분을 찾아 정비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 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라며 “윤석열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건 등을 처리 내지, 처리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전자(조 전 장관)가 불편하냐, 후자(윤 검찰총장)가 불편하냐”라며 “시민사회에서 입네 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어공(정당·선거캠프에서 일하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XX들아 더럽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