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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융위 압수수색…유재수 의혹 수사 속도낸다

중앙일보 2019.11.05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검찰이 4일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근무했던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 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4일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근무했던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 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다는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강제수사 돌입 5일 만에 유 전 부시장이 근무했던 금융위원회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국 수석에 보고 뒤 감찰 중단”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4일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에서 유 전 부시장 근무 당시 업무 관련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 수사 중 혐의가 드러난 업체 2곳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 대보건설 등 4개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서다.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선임된 후 해외출장 시 기업들에 차량 제공을 요구하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이 정치권 인사들과 금융위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텔레그램으로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내용이 (감찰 당시) 포렌식을 통해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 없이 감찰은 마무리됐고, 유 전 부시장은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로 자리를 옮겼다. 유 전 부시장은 검찰의 강제수사 돌입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 전 부시장에 관한 감찰이 조 전 장관에게까지 보고된 후 중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유 부시장 감찰은 더 이상 안 하는 거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는 당시 특감반원의 말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특감반원은 “분명히 조국 수석에게 보고가 들어갔다”며 “반장 선에서 사건을 무마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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