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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법조·종교계 1492명 시국선언 "정시 확대 즉각 취소해야"

중앙일보 2019.11.04 15:08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입 공정성을 넘어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육, 시민단체 회원들이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입 공정성을 넘어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육, 시민단체 회원들이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4일 교육·법조·종교계 인사 등 1492명이 4일 대입 정시 확대 정책의 취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사·학부모단체 대표 및 각계 인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입 공정성을 넘어 특권 대물림 교육 체제 중단을 촉구한다'라는 명칭의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육시민단체, 학생·학부모, 교사·교수
"특권 대물림 중단은 대학 서열 타파부터"

기자회견에는 최현섭 전 강원대 총장과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조국 사태로 인해 특권 대물림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교육개혁'을 약속해놓고 실망스럽게도 정시 확대와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만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교육개혁은 입시 방식의 부분적 개선이 아닌 특권 대물림 교육 자체를 없애거나 쇄신하는 일로 확장되어야 하는데 정부는 이같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한 특권 대물림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학 서열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솟은 대학 서열 체제를 넓적한 사다리꼴로 바꾸기만 해도 입시 경쟁 압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좋은 조건을 만들어, 예전처럼 상고 졸업하고 은행이나 일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좋은 공약을 가지고 집권했지만, 지금껏 어떤 해명도 없이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공약에 따라 대학 서열을 타파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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