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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왕세자 망신살…"저택의 모네그림 알고보니 짝퉁"

중앙일보 2019.11.04 12:47
영국의 찰스 왕세자. [EPA=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왕세자. [EPA=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저택에 내건 명화가 위작 논란에 휘말렸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있는 찰스 왕세자의 저택 덤프리스 하우스에 전시된 수련(Water Lilies) 회화가 위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찰스 왕세자 측은 이 그림을 19세기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으로 알고 5000만 파운드(약 753억원)에 빌려 전시했다.
 
하지만 미국인 화가 토니 테트로가 이 그림을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명작 베끼는 일을 하는 테트로는 위조 혐의로 구속돼 6개월 간 수감생활을 한 화가다.
 
테트로가 사업가 제임스 스턴트에게 문제의 회화를 팔았고, 스턴트가 찰스 왕세자의 자선재단 본부인 덤프리스 하우스에 그림을 대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모네가 그린 수련 회화 가운데 하나.[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연합뉴스]

모네가 그린 수련 회화 가운데 하나.[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연합뉴스]

 
위작 논란이 불거지며 덤프리스 하우스에 있는 피카소의 작품과 달리의 작품도 의심 받고 있다. 이 그림들은 각각 4400만 파운드(약 664억원)과 1200만 파운드(약 181억원)를 주고 대여했다.
 
이들 그림도 찰스 왕세자가 스턴트에게 빌려 전시한 작품으로, 덤프리스 하우스가 스턴트로부터 빌린 작품은 모두 17점이다.
 
찰스 왕세자 재단 대변인은 "특정 회화가 진품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게 된 것이 극도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중이 보지 못하도록 위작 논란에 휘말린 그림들을 저택에서 치웠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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