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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0%, 4차 산업혁명 대비 “없다”…3곳 중 2곳은 몰라

중앙일보 2019.11.04 12:16
중소 제조기업 대부분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의 준비 수준. 중소 제조업체 79.7%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의 준비 수준. 중소 제조업체 79.7%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9.7%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63.7%는 4차 산업혁명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과학 기술 등의 발전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변화를 불러올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은 지난해보다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 답한 중소기업이 39.5%였지만, 올해는 36.3%에 그쳤다.
 
중소 제조기업의 4차 산업혁명 인지 여부.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 제조기업의 4차 산업혁명 인지 여부.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대부분의 중소 제조기업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통해 ‘생산성 향상’(55.7%)을 기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직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많았다(100인 이상 기업 81.8%). 반면 종사자 규모가 작은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를 통해 ‘신제품 개발(10인 미만 기업 33.3%)’ ‘비용 절감 등 경제성 제고(10인 미만 기업 22.2%)’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 ▶전문인력 부족(28.7%)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28.3%) ▶투자자금 부족(27.7%) ▶4차 산업혁명 교육 부족(19.3%)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10%만이 ‘2, 3년 안에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중소기업이 많았다. 응답 기업 22.7%는 정부 정책에 대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고 한 기업은 12.7%였다. 중소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부 정책의 문제점으로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 부재’(72%)를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정부 추진 과제로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산업(53.7%) ▶투자·연구자금 관련 세제 혜택 등 지원(36.3%) ▶인재양성·근로자 재교육 지원(25.7%) 등을 꼽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인식과 대응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인력과 투자역량이 부족한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보완할 정책·사업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을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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