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전 의원.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4/189586bd-0e26-4dde-945d-3bcb98ceb8e9.jpg)
이자스민 전 의원. [중앙포토]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과 관련, "제가 물꼬를 튼 건 사실"이라며 이자스민 전 의원의 입당 과정을 전했다. 필리핀에서 이주해온 이자스민 전 의원은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이주여성 몫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자스민 전 의원이) 온갖 혐오와 차별을 한 몸에 받았고 정치적으로 파멸의 길로 간, 이런 속사정이랄까 본인의 생각이 궁금해서 제가 수소문을 해 지난해 만났다"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자스민 전 의원은 19대 국회가 끝난 뒤 방송을 진행하고, 이주민 권익 관련 활동을 하며 지냈다.
김 의원은 "(상처 많을 줄 알았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굉장히 밝더라, 한국 사람들한테는 발견하기 어려운 그런 어떤 낙천적 에너지, 거기에다 자기를 공격한 사람도 절대 미워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못 갖고 있는 좋은 에너지는 꼭 정치에서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심상정 당시 의원한테 자세하게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이자스민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2012년 "민주당에도 입당신청을 했는데 안 받아줘 새누리당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금태섭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이 전 의원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뿐이었다. (이 전 의원에게)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4/5a80b2ed-2924-47da-8097-67bef7f8be64.jpg)
이자스민 전 의원. [중앙포토]
김 의원은 "다른 법에서도 이미 다 하고 있는 걸 통합해서 하나의 법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고 원래 대표 발의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는데 당대표를 가니 법안 발의하기가 난처하다고 그래서 이자스민 의원이 떠맡았다"며 "(법이 발의되자) 일베와 오유가 다 같이 공격하는 의원, 한국사회가 진영을 초월해서 법안은 물론이고 이자스민 본인 신상털기까지 해서 아주 초토화시켰다"고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입었던 상처가 컸다고 했다.
이후 한국당 내에서도 이자스민 전 의원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자스민 전 의원이) 한국당에서 집단 왕따(를 당했고), 일종의 어떤 부담스러워하고, 자신을 자산이 아닌 짐으로 생각했다더라"며 "그 안에서 더 외롭고 힘들었다는 이런 내용들이 (이자스민 전 의원의 말에서) 나오더라"고 전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4/877e1692-ef10-453f-94c6-8974090b3c23.jpg)
김종대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