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우디 아람코, 역대 최대 주식상장 발표…알리바바 넘을듯

중앙일보 2019.11.04 07:4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발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산업 중심지 다란에서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발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산업 중심지 다란에서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3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2조 달러(약 2334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40억 달러(약 253조원, EBITDA 기준)로 세계 최대였다. 2위 애플(818억 달러), 3위 삼성전자(776억 달러)와는 격차가 2.7배 이상이었다. 이처럼 사우디 왕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람코는 ‘크라운 주얼(Crown jewel·왕관의 보석)’이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기업가치 2조 달러…지난해 영업이익만 253조원
전 주식의 1~2% 시장에 매매…해외거래소 상장도
탈석유 '비전2030' 투자…통치체제·저유가 등 걸림돌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경제개혁 구상인 ‘비전 2030’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유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석유의존 경제 탈피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투자가들은 아람코 상장액이 역대 최고인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25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정제 시설과 터미널.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정제 시설과 터미널.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다음달 중 사우디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전 주식 가운데 1~2%(200억~400억 달러)를 시장에 풀 계획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책임경영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상장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람코 측은 “수요를 조사하면서 2주 정도 사이에 매매가 등을 결정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상장시기나 매매 지분량을 특정하진 않았다. 국내 상장 이후에는 해외 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상장 모두 합쳐 5% 안팎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잇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도쿄증권거래소도 상장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아람코 상장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우디의 불투명한 통치체제, 장기적인 저유가 기조에 따른 수익의 불확실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