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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오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퇴치 습관 10가지

중앙일보 2019.11.04 07:00

[더,오래]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61) 

날씨가 스산해지는 가을이 오고, 벌써 겨울인가 싶게 추울 때쯤 찾아오는 불청객이 비염이다. 평소 공기가 고마운 줄 모르듯 코로 숨 쉬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통에 생활이 답답하다. 호흡이 잘 안 되니까 머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도 자주 생긴다. 알레르기 증상이 겹치면 눈 주변이 가렵고 결막염도 동반된다.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목도 아프고, 까끌거리고, 소화불량도 일으킨다. 아이들에게는 면역이 떨어진 상태니 성장 부진의 원인이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니 성적 부진의 원인이기도 하다.
 
비염 상태가 나으려면 면역까지 좋아져야 하니 한약 같은 치료를 하면 훨씬 좋아지는데,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습관만 체크해도 관리하는데 훨씬 도움 되는 방법이 있다. 생활에 불편한 비염은 한의원에서 치료받되, 가벼운 비염증상이거나 비염 치료를 더 빨리 끝내고 싶거나 다시 비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분들은 아래 비염에 좋은 생활습관을 읽고서 꼭 실천하기 바란다.
 
날씨가 추워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습관만 체크해도 관리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pxhere]

날씨가 추워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습관만 체크해도 관리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pxhere]

 
1. 무엇보다 온도 습도를 잘 맞춰 주어야 한다.
대부분 온도는 잘 맞춘다. 추운데 추위를 참고 벌벌 떠는 분들은 별로 없다. 그런데 습도 관리는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기후는 가을 겨울에 특히나 건조증이 너무 심해서 습도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습기를 빵빵하게 틀어서 습도조절을 꼭 하길 바란다. 온도에서 부연설명을 하나만 하자면, 바깥과 안쪽의 온도 차가 너무 크면 알레르기일 때 힘들어진다. 추운 날 더운 정도가 아니라,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실내온도를 조절하길 바란다.
 
2. 찬 음식들을 자주 먹으면 비염이 점점 심해진다.
폐기관지는 찬 음식을 먹으면 힘들어한다. 항상 따뜻한 음식을 먹고 마시기를 권한다. 추울 때 약초들로 만든 따뜻한 약차들은 몸의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니 마음의 건강에도 좋은 1석2조다.
 
3. 마스크를 잘 활용하자.
낮은 기온을 막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비염이 있을 때는 실내에서도 잠깐씩 끼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3분 정도 끼고 생활하면 코가 한결 편해진다.
 
4. 우유나 유제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염, 아토피, 천식, 두드러기가 있는 분들은 잠시 멀리 두는 게 좋겠다. 포함되어있는 음식에 빵, 과자, 아이스크림도 있다.
 
5. 감기에 주의하자.
콧물감기가 비염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비염이 있는 분들은 감기에 걸리는 순간 훨씬 심하고 비염증상도 오래 가게 된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물을 적절하게 마시고, 충분히 휴식해 주자. 잠을 일찍 푹 자기만 해도 비염 증상이 한결 완화된다.
 
6. 운동을 하자.
특히 가슴과 등 근육은 폐기관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푸쉬업만 해 주어도 기침과 콧물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과 함께 근육이 생기고 근육은 또 열을 발생시켜서 선순환을 일으킨다. 전신운동, 달리기, 다른 운동들 모두 좋지만, 땀 흘린 다음에 뒷목을 보호해서 감기에 걸리는 것만 주의하면 되겠다.
 
7. 비염에 좋은 혈자리를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합곡, 곡지, 족삼리, 영향, 상성 등 비염에 좋은 혈자리를 알아두고 자주 꾹꾹 눌러주자. 내 몸에 포인트를 눌러주기만 해도 몸이 나아진다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8. 술을 마시면 비염 치료가 잘 안 된다.
비염도 염증이기 때문이다. 술의 알코올은 염증을 더 악화시킨다.
 
9. 감기에 비타민이 도움된다고 알려진 것처럼 비염에도 마찬가지다.
비염은 심한 만성 코감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채식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
 
10.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식을 잘 안 취하는 것 같다.
잠은 8시간 충분히 자고, 평소에도 피곤하면 휴식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충분히 쉬어 주어야 다시 열심히 일할 기운도 나는 법이다. 잘 쉬면 비염도 그만큼 잘 나아진다.

 
 
비염에 좋은 생활습관들만 잘 지켜도 한결 편하게 숨 쉬고 몸이 개운해질 것이다.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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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환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 필진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동의보감을 연구하는 한의사다. 한국 최고의 의학서로 손꼽히는 동의보감에서 허준이 제시하는 노년의 질환에 대비하는 방안을 질환별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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