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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동반 질환 예방도 신경 써야

중앙일보 2019.11.04 00:02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기고 - 표정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주로 손목과 손가락,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며 여러 관절을 대칭적으로 침범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차 관절의 손상과 돌이킬 수 없는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일차적으로는 관절 질환이지만,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따라서 염증이 피부·혈관·신경·폐·눈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절 외 증상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40%에서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관절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 동반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심부전·뇌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류머티즘 관절염이 없는 사람보다 심근경색·뇌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50% 이상 높다. 이는 류머티즘 관절염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라는 것을 뜻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지는데, 이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염증으로 인한 골 소실의 영향도 있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에 쓰는 스테로이드제 영향도 크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는 최근 30년 동안 극적인 발전이 있었다. 이전에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서서히 진행돼 장애가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이런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20년 전 사용하기 시작한 생물학 제제를 포함한 표적치료제다. 현재도 많은 신약이 개발 중이다. 생물학 제제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발하는 특정 염증 물질을 막아준다. 염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관절 변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한 중요한 약제다.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최대한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류머티즘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류머티즘 관절염은 동반 질환과 연관성이 많고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골다공증과 같은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동반 질환은 질병 활성도가 높은 경우에 더 잘 발생하고, 치료를 빨리 시작해 잘 관리할수록 발생 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역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동반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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